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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맛집

부산해운대맛집 속씨원한 대구탕

by 트리솔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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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부산 바다를 보고 싶었어요

몸이 아프고 나서부터는 어디 한 번 가려면 일정이나 시간 잡기도 힘들었고

그동안 가족들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정작 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가 적었는지도 ....

가을부터 시작해서 봄까지 지긋지긋하게도 우울함을 떨쳐 낼 수가 없어서

혼자 여행해보려고 혼밥도 먹어 보고

혼자 영화도 보고

혼자서 해결하는 일들이 많아지더군요

 

가족과 함께 움직이려면 시간,장소,이동수단등 생각해야할 게 많아서

스스로 선택 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남편에게 또 폭탄 선언을 했어요

혼자서 27년만의 부산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ㅋㅋ 남편이 허락할 일 없겠죠?

이번에도 남편이 숙박 예약하고 먹거리 찾아 보고 미리 계획을 다 해놓고

가려는데 왜 그런거 있죠?

어디 좀 여행 하려면 몸이 아픈건 가지 말라는건지 아마도 징크스 같은걸거다

생각했으니 어김없이 또 감기,몸살이 와버렸고

약 부작용으로 장염기도 있는데 무작정 집을 나갔어요

 

이번에도 키 큰 남편 덕분?에 KTX 타보는건 실패로 돌아갔네요

190cm로 다리가 길다 보니 새마을호 아니면 KTX는 더 좁다는 지인의 얘기 듣고

새마을호를 선택 해서 내려갔어요

겨울 바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거였고 특히나 부산 해운대 바다는

20대 추억이 많이 남았던 곳이라 더 와보고 싶었던 거였어요

시장하기도 했고 마침 빛축제도 열려서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네요

그러다 문득 제 속이 좋지 않다는 걸 남편은 알고 있기에 기존에 찾아갈 맛집

과감히 포기하고 부산해운대맛집 속씨원한 대구탕 먹으러 갔어요

 

 

TV방송 미식클럽에서 지역 맛집으로 선정 되었던 곳이라는데

올라가는 계단쪽에 유명연애인,인사들 싸인이 빼곡하게 걸려 있는;걸 봤어요

근데 사진은 왜 안 찍었는지 ㅋㅋ

암튼 2층에 자리한 곳이었는데 꽤나 쾌적하고 넓은 실내공간으로

깔끔하고 흔하게 음식점의 퀘퀘한 냄새도 거의 나질 않아 놀랍기도 했어요

부산해운대맛집 이라면 당연히 대구탕이 먼저 떠오르죠

일반적인 매콤한 맛을 기대하고 갔다가 멀건한 국물이 떡하니 나와

이게 뭔가 싶었는데요

 

 

 

 

한수저 떠 먹고는 굿~ 엄지척!

왜 속씨원한 대구탕 이라고 이름 지었는지 금새 알 수가 있더라구요

국물 맛이 짭쪼름한데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깔끔하고 부드러운 대구탕이 있다니?'

먹으면서 내내 국물 연신 떠먹고 대구살이 좀 퍽퍽할 거란 예상도 빗나가서는

쫄깃함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입안에서 오물오물 대구뽈때기살 또한 촉촉하고 쫀득함이 있어서는

냉동 대구가 아닌걸 단번에 알 수가 있었어요

남편은 내내 제 배 속이 가라앉기만 바라며 어떠냐고 묻더라구요

'음냐~ 이런 대구탕 첨이야 어쩜 이렇게 입에 딱 맞는지 고마워!'

이러면서 먹기 시작해서는 말도 없이 한그릇 순식간에 뚝딱 해지웠어요

 

 

 

자극적인 맛이 아닌 담백하고 잡내 없이 먹고나서 방금전까지 부글거리던

속이 박박 쓰렸던 찰나에 바로 가라앉아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남편 덕분에 3일만에 안정을 찾은 제 위장 ㅋㅋ

가격은 1인분에 11,000원이었지만 좀 적은 듯한 양이었지만서두

무지 맛있게 먹었던 부산해운대맛집 속씨원한 대구탕!! 추천드려요

부산에 가보신다면 맑은 국물의 대구탕 꼭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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