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정말 좋아해요
감자로 만든 요리라면 뭐든지 잘 먹거든요
어느날 이웃 블로거님께서 직접 재배한 감자를 한가득 수확하셨다면서
맛있는 요리를 많이 하셨더군요
그중에서 유난히 입맛을 돋우는 감자채전!!
감자를 껍질을 벗겨서 최대한 얇게 채 썰어 어느 것도 섞지 않고
그대로 작게 또는 크게 부쳐서 먹는거래요
보통의 감자전 하면 껍질 벗기고 갈판에 갈거나 믹서에 갈아서
전분 성분이 있으니 부침을 하면 쫀득하니 쫄깃한 맛으로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지요?
어릴때부터 엄마께서 해주시는 감자전 먹으면서
또는 얇게 동그랗게 썰어서 부침가루 튀김가루 묻혀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 먹는 것도 맛있구요
감자튀김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밥반찬으로 양파,당근과 볶아서 감자 볶음으로 먹을 수도 있구요
기름진게 싫을 때 한 겨울 푹 쪄내서 손으로 호호~ 불며 껍질 까고
소금에 톡 ! 찍어 먹으면 한겨울 간식으로 그만 이었지요
어릴때 간식거리가 마땅치 않으면 과자,빵은 비싸서 먹기 그렇고
엄마께서 감자 쪄주는게 젤루 좋았거든요
그때 서로 하나라도 더 먹겠다고 급하게 먹다가 체하기도 했었고 ㅋㅋ
그때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아이들한테 찐감자는 맛있는 간식이 되기도 하지만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으례~ 작은 감자 버터에 구운 것도 고소하니 입에 착착 붙던데...
쩝!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데 전 배가 고파지는군요 ㅎㅎ
오늘은 그래서 이웃님이 알려주신대로 감자채전을 만들어 먹었어요
채칼로 썰어야 하는데 남편은 또 자기가 채칼보다 낫다면서 ㅋㅋ
싱싱한 햇감자 오늘 한상자 배달되어 왔거든요
큼직하니 야구공만한 것 두개 껍질 벗겨서 얇게 2mm 두께로 썰고
또 2mm로 채를 쳐서 물에 담그지 않고 전분기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노릇하게 부쳐 먹었어요
완전 바삭하고 고소고소한 감자채전!!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것처럼 순식간에 3장 먹어치우고
딸래미 학원에서 오면 먹으라고 두 장 남겨 놓았다가 팬에 데워 주었어요
먹어보더니 바삭바삭 감자가 감자튀김보다 더 바삭하고 맛있다나요? ㅋㅋ
이런 감자전 처음 먹어 본다면서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요
카페 단톡방에도 올렸더니 치즈를 올려서 먹어보면 더 고소하고 맛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다음번에는 치즈나 청양고추도 넣어서 부쳐 먹어 볼까봐요
워낙 부침개를 좋아해서 비오는 날이면 엄마가 10장씩 부쳐 주어도
부치고 접시에 담기가 무섭게 3남매가 먹어 치웠던 기억도 나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정작 엄마는 땀 흘리며 부쳐주시기만 하고 먹는 건 아이들만 잔뜩 먹었는데
하긴요 제가 만들면 전 또 그렇게 많이 못 먹겠더라구요
암튼 아이나 어른이나 감자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아요
감자 다이어트? 뭐 이런것도 있다는데 ?
싹이 난 감자만 좀 조심해서 먹어야지요 독성이 있으니 싹을 완전하게 도려낸 다음에
먹어야 해가 없구요
여러가지로 감자 한 상자 들여 놓고 뭘 해먹을지 벌써 부터 기분 좋아지네요 ㅎㅎ
다만 기름을 좀 많이 필요로 해서 적당히 먹어야 체중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맛있는 감자채전 비오는 날에 만들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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