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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맛집

남편은 칼국수러버~

by 트리솔 201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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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도 칼국수만 먹자고 하더니

여전히 결혼해서도 칼국수를 찾네요

그걸 또 닮은 우리 딸도 마찬가지 ㅋㅋ

오늘은 퇴근길에 딸래미가 너무 더워서 냉면이 먹고 싶다고 했어요

저도 외출 했다가 남편,딸과 함께 만나 들어오는 길이었는데

집 바로 앞에 있는 자주 가는 칼국수 집에서 전에 여름 별미라면서

홍보사진 걸어 두는걸 보았거든요

그게 냉면이었던것 같아서 바로 거기로 갔어요

 

한쪽은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었고

한쪽은 햇빛이 쨍쨍..

오늘 아침 바람은 선선한 가을이 느껴지는 그런 바람이었어요

하지만 하루종일 덥고 습한 바람이 불었고

퇴근하는 길에도 여전히 후덥지근하면서 시원한 게 땡길때였죠

저녁시간인데 왠일로 칼국수 집이 붐비지 않아서 편하게 주문하고 기다렸어요

 

 

원하던 냉면은 못 먹고 열무 국수길래 그럼 다들 칼국수 먹겠다고 ㅋㅋ

전 밀가루 잘 안먹으려고 하는데 꼭 남편 때문에 밀가루를 먹게 된다는거~

그렇게 좋아하는 칼국수 가게가 집 바로 앞에 있어서 

심심하고 입맛 없으면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자주 그래요

딸래미도 아빠하고 똑같아요

냉면 없음 당연히 칼국수가 좋다면서 ㅋㅋ

 

 

한여름에도 냉면을 한 두번 먹을까요?

저희가족은 왠만하면 찬 음식 잘 안먹어요

일부러 안먹이는게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았는데

그러고 보니까 찬 음식을 잘 안먹더란거죠 ㅋㅋ

무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칼국수라니~

네개의 테이블중에 저희만 뜨거운 들깨칼국수를 시켰어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열무국수,냉콩국수 시켜서 먹는데 말이죠

 

어릴때 전 작은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신 냉콩국수 첨으로 먹었다가

장염 지독하게 앓은 뒤로는 절대로 냉콩국수를 안 먹게 되더란거죠

날콩으로 만들어준거라 더 심했고

콩을 익혀도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그것도 안맞더라구요 ㅠㅠ

냉콩국수 고소하니 참 맛있는데 몸에서 거부해서 먹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드나봐요 

 

 

암튼 이 김가네 칼국수집은 몇달전까지만해도 칼국수 한그릇에 6000원이었어요

다른 곳에 비해 양도 많고 들깨도 듬뿍 넣어주는데

게다가 기계칼국수가 아닌 손칼국수인데 말이죠

남편 입맛에 너무 딱 잘 맞아서 맨날 먹고 싶다고 해요

칼국수와 수제비를 주로 만드는데 칼제비도 맛있더라구요

칼국수와 수제비를 반반 섞어 만든거라서 두가지를 한꺼번에 먹을수 있어 좋아요

 

 

한겨울에 먹을때는 칼국수가 완전 꿀맛이었어요

하지만 원래 변비가 있는 저로서는 먹고나서 소화도 안되고

소화제를 따로 먹어야 하기도 하구요

그 담날 변비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서 밀가루는 안 먹고 싶은데도

남편 먹고 싶다면 못 이기는척 그냥 함께 먹어요

원래 밀가루,튀김류 좋아했었는데 위가 좋지 않고 식도염이 생기면서부터는

점점 더 변비 걸리는 횟수가 많아지더란거죠

암튼 남편은 밀가루 킬러에 칼국수 러버예요

집에서도 가끔 심심하면 술빵을 만들어 주거나 반죽 직접 

손으로 치대서는 수제비나 칼국수도 만들어 준답니다

남편이 만들어주는 음식은 맛 없는 적이 거의 없어요

아무래도 음식 만드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요리를 잘 못해서 잘하는건지 헷갈리네요

맛있게 만들어서 가족들 먹이고 정작 본인이 만든거라 맛없다며

투덜다는 남편ㅋㅋ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주니 맛없을리가 없겠죠?

뭐든지 잘 먹고 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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