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즐거움/일상

여유있는 시간~

by 트리솔 2019. 6. 23.
반응형

오랫만에 남편과 함께 걸었어요

한동안 걷기 한 지도 오래 되었고

걷기를 안하니까 남편도 다리에 힘이 없다면서 ㅋㅋ

나이드니까 여기저기 아프지 않는게 이상한 걸까요?

근처 저수지에 자주 와서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아이들이 훌쩍 자라고나서는 그런 여유조차도 없었어요

 

 

 

거주하는 곳이 시도 되면서 여러곳이 개발이 많이 되었는데

시 되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꼽으라면?

환경은 정말 많이 변화되면서 개발이 되었어요

물론 이용할 교통수단도 좋아지긴 했구요

지저분한 곳도 새로 정비되어 산책 코스로 넘나 좋아요

하지만 구도시쪽은 개발이 멈춘채 장사도 안된다며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신도시쪽만 개발이 되니까 자연스레 빠져 나가는 인원이

많아지게 되더라구요

 

저흰 구도시쪽에 살고 있어요

여기 사는게 기차역이 가까워서 좋기도 하구요

서울이나 여행 갈 때 편하니까요

대신 물가가 급상승해서 서울만큼이나 비싸졌어요

신도시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조차도 이쪽으로

건너와서 장을 보는 사람도 있고

서울,경기등 타지역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주로 대형마트 이용이 잦아졌구요

모두가 다 함께 좋아지면 좋으련만 ㅠㅠ

암튼 오랫만에 잘 꾸며진 저수지 산책 나왔어요

날씨도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좋은데

산책을 하다보니 서늘하네요 ㅋㅋ

 

여기 근처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수영장이 인기예요

저희도 아이들 어릴때 여름이면 이곳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는데

무료라는게 알려지면서 타지역사람들조차도  오기도 했구요

지금은 너무 많은 타지역 주민이 오니까 제한적인 부분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저수지를 따라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어요

한참 전에 만들어지고 있는 걸 봤는데 완성이 다 된다음에 오게 되었네요

부부끼리 연인끼리 대가족이 보이기도 하고

먼데서 온 손님과 함께 오신 분들도 있구요

특히나 노부부로 보이는 백발의 두 분 ㅎㅎ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 보면서 왠지 마음도 푸근해지네요

 

 

 

결혼 전에도 길을 가다 손 꼭 잡고 걸어가시는 노부부를 보면서

저도 나이들어 늙게 되면 남편이랑 꼭 손 붙들고 다닐거라고....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부러운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도 저흰 닭살커플이라고 주변에서 그래요

어딜 가든 함께 다니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구요

나이 더 들기 전에 다닐 수 있다면 어디든 함께 가면 좋으니까요

저수지 둘레를 따라 걷다 보면 크기가 제법 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보여요

심어 놓은 나무도 있고 저절로 씨앗이 돋아나서 자란

나무들도 있는데 남편 어릴때부터 보았던 나무들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고 있더라구요ㅋㅋ

게다가 저수지는 인공적으로 만든거라 가믐인 경우에는

수몰된 마을 건물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그 마을 건물들이 보일때가 있다니

왠지 바닷속 도시처럼 느껴질 것만 같아요 ㅎㅎ

영화에서나 봤을 그런 마을이 실제로 있다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그 마을이 보인다면 농부님들께는

도움될 것 같지 않아 차라리 안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ㅋㅋ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여유있는 시간이었어요

남편과 함께 얘기하며 걸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