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네요
비가 내리는 날에 해물파전이 생각 났어요
어릴때 엄마께서 비만 오면 아빠 성화에 못이겨 10장이고 20장이고 부쳐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삼남매가 얼마나 먹어댔던지 엄마는 만드느라 땀 뻘뻘 흘리는데
아빠와 삼남매는 서로 먹느라 정신 없었거든요
먹다 보면 아빠 안주로 드실 것도 죄다 먹어서 혼나기도 했었구요 ㅋㅋ
엄마는 다 만들고 한조각 드신게 다라면서 ^^;;
늘 엄마 먼저 챙겨 드렸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오늘도 그 생각하면서 아들이 먹고 싶다는 해물파전 만들었어요
재료는 별거 없어요
장 보는 것도 직접 가는데 요즘에는 최대한 가는 횟수를 줄이려고 냉파중이예요
비가 내리는 날에 청소 좀 하려고 했다가 급 해물파전이 땡겨서는 먹고 싶다는데 어쩌겠어요
청소 하다가 포기하고 재료 있는 거부터 주섬주섬 챙겨 올려놨는데
사진에 오징어가 빠졌네요 ㅎㅎ
오징어는 옆에서 손질 하다가 사진 찍는 바람에 빠졌어요
재료 - 튀김가루 100g,부침가루 100g, 냉동새우 10마리,오징어 반마리,쪽파12개,양파 반개,풋고추나 청양고추 2개,달걀 2개,식용유 /간장양념 - 간장3큰술,설탕 2큰술,식초 1.5큰술,쪽파1개,고추가루1큰술(양념장은 기호에 따라 재료를 다른 걸로 바꾸셔도 되요)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반반 섞으면 좀 더 바삭하게 부쳐진다 해서 섞어 봤어요
부침가루로만 하면 바삭바삭한 식감이 덜 나서요
제가 요리를 못하는건지 아님 부침가루가 문제인건지 ㅎㅎ 암튼 두가지 섞어서 하니까
맛은 좀 다르긴 했어요
1.물을 적당량 넣어서 뭉치지 않게 잘 풀어 주세요
2.첫번째 부친거는 반죽을 깔고 그위에 쪽파부터 올렸어요
그런 후에 야채와 해물을 차례대로 올렸는데 반죽을 위에 뿌려 주어도
나중에 뒤집을때 몽땅 다 떨어지더라구요
이것두 요령이라고 올리는 순서에 따라 윗쪽에 올린 재료들이 덜 떨어지게 부치는게 포인트네요
비가 내리는 날에 해물파전 부치고 있으니 더운 것 보다는 따뜻하네요
벌써부터 춥다고 난리 ㅋㅋ
아~ 이거 만들면서 얼마나 침샘을 자극하던지요
익히기도전에 먹어 치울 기세였어요
후라이팬 옆에서 아들은 꼭 붙어서는 얼른 익으라 난리였어요
3.마지막에 해물을 올렸는데요
이러면 떨어지니까 쪽파를 맨 나중에 올리고 해물과 야채를 먼저 골고루 올려 주세요
그리고 나서 쪽파를 올려주세요
4. 그런후 그 위에 반죽을 살짝 올려 주고나서 뒤판이 반이상 익었을때
깨뜨려 놓은 계란을 풀어서 위쪽에 골고루 뿌려주고 다 흘러 내리기 전에 뒤집어 주셔야 해요
계란을 올리니 노릇노릇하니 그냥 부치는 것보다 맛깔스럽게 보이네요
전집에 가면 왜 부김개가 저부 맛있어 보이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ㅋㅋ
다 이렇게 부치는 건 아니겠지만서두 암튼 먹기전부터도 군침 흘리게 되었어요
5.앞 뒤로 뒤집어 가면서 노릇하게 부쳐주면 끝~
첫장은 뒤집으면서 해물과 야채가 자꾸 빠져서 두번째 부터는 해물과 야채 쪽파 순서를 반대로 해서
맨 마지막에 쪽파를 올려주고 반죽과 계란을 풀어 뿌렸어요
그랬더니 흩어지는 재료 하나 없이 깔끔하게 부쳐졌어요
사진이 없는 이유는 너무 맛있어서 먹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못 찍었어요
저도 사실 젓가락 들고 먹느라 정신 없었지만요
도톰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니 노릇한 해물파전이 완성~
이거 몇 년만에 먹어 보는건지 전에 만들어 주었다가 오징어가 덜 익는 바람에
배탈났던 기억이 나네요 애미가 무지해서 ㅠㅠ
꼭 오징어는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서 잘 익힌 다음에 먹어야 하니까요
저처럼 그냥 대충 부쳐 먹으면 큰일 나요
네식구가 꼴랑 두장 부쳐서 나눠 먹느라 정신 없었어요 ㅋㅋ
좀 더 넉넉하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재료가 바닥나서 이걸로 만족해야했어요
담번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 해물파전 더 맛았게 만들어 먹으려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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