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 서울 친정집으로 딸과 단 둘이 갔어요
남편은 부득이하게 직장에 나가야 해서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 없이 친정집으로 갔네요
딸래미는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되는데
그래서인지 명동에 가고 싶단 얘기를 하더라구요
설 전날 올라가서 점심만 후딱 먹고
부모님께는 미안했지만 이런날이 또 있으랴??
룰루랄라 명동으로~
무려 5시간동안 옷 사고 또 고르려고 여기저기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어둑어둑해지면서 배꼽 시계가 울리더군요
아~ 그러고 보니 저녁식사 시간도 되었고
여기는 또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하잖아요?
전과는 다르게 안쪽 주 골목에도 길거리 음식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전에는 옷가게들이 많았던 곳에 화장품 가게로 바뀌었고
옷가게를 찾아 돌아다녀야만 했네요
암튼 허기진 배부터 채워야 뭐라도 할 것 같아서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맛집?
명동맛집인 더식당을 찾았어요 ㅎㅎ
일부러 찾으려고 한건 아닌데 딸래미가 꼬막을 좋아해서
처음에는 꼬막을 먹으러 더식당으로 들어갔어요
왜 하필 음식점 이름이 '더식당'일까요?
너무 평범해서 이름 잊어버리기 쉬울것 같아서요 ㅋㅋ
2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도 넘 좁아서는
무슨 음식점이 이렇게나 좁나 싶었어요
올라가니 생각보다 많은 테이블이 있었고 빈틈없이 빼곡하게
손님들로 북적거렸어요
입이 짧은 엄마와 딸이라 딱히 뭘 먹어야 하는지
메뉴판을 뒤지고 뒤지다 결국 꼬막은 포기하고
매운게 당긴다는 딸래미 주문에
불맛나는 매운 쭈꾸미 볶음을 주문했어요
옆 테이블에서 '매운데 자꾸 땡기는 쭈꾸미 네??' ㅋㅋ
이런 소리가 들리길래 명동맛집 이라는데
우리도 시켜봐?이런 생각이었죠
하~ 둘러보니 다들 두세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해서
두사람이 모두 먹고 있던데
저희만 유독 한가지만 주문해선지 좀 눈치가 보이기도 했네요 ㅋㅋ
서빙하시는 분은 눈치를 주진 않았지만 암튼 주변이
온통 다 국물요리와 함께 주문한 테이블이 많았어요
위장이 작아서 두세가지 음식을 마구 밀어 넣을 수도 없는지라
그냥 불맛나는 매운 쭈꾸미 2인분이 덜컥 나왔어요
이거 보기만 해도 매운 때깔 고운 쭈꾸미~
와~ 한 젓가락 먹기 전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더라구요
한 수저 푹 퍼서 하얀 밥 위에 올리고 쓱쓱~ 비벼서
한입 쏙~
카아~ 입안이 얼얼한게 매운데 자꾸 땡기는 쭈꾸미 !!
역시 명동맛집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이건 뭐 매운것도 못 먹는데 이건
젓가락이 쉴새없이 움직이게 만들더라구요
게다가 불맛까지 나서는 입에 착착 붙는 맛이었어요
오랫만에 입맛도 없는데 입안에 확~ 퍼지는
매운맛에 홀릭~~~
엄마나 딸이나 둘다 입을 호호~ 불어대면서 탄산음료 마셔대면서
결국 한 접시를 모두 클리어 했네요
딸래미 왈
'이래서 명동맛집인가봐 매운데 자꾸 땡기는 쭈꾸미 볶음 맛있었어 ㅋㅋ'
저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비록 입 안은 불난 것 같았지만
맛집만이 주는 맛보고 흐뭇함,포만감,기분 좋게 매운맛?? ^^
덕분에 시원한 음료수 마시러 또 쉴겸해서
카페로 향했네요
담번에도 명동 가게 되면 여기서 식사 하려구요
딸래미도 한 번 더 먹으면 스트레스 확~ 풀릴 것 같다면서
다시 간다 하더라구요
혹시나 매콤한게 땡기시면 명동 가셨을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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