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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일상

우드티매트 자투리나무로 만들었어요

by 트리솔 202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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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목공예를 배우고 싶었어요

우연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도마공방!

이게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검색해도 도무지 공방 소개가 되어 있지 않아

급한 마음에 공방으로 냉큼 들어 갔어요

길 가다 쥔장과 눈이 마주쳤기에 에라~ 모르겠다 무작정 쳐들어 간거죠 ㅋㅋ

 

 

쥔장은 항상 이런 일이 있었던 듯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이어 나갔어요

'수강생은 따로 운영안하고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 오셔서 나무만 구입해 만드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왜 지금껏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을 못했던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오픈한 지는 4개월쯤 되었는데 간판에 따로 켜 두지 않고

활~ 짝 열어 놓은 문 사이로 샌딩 소리가 들려 쳐다 보게 된거였거든요

 

 

 

 

 

오래된 공방은 아니어도 안쪽에 쥔장께서 직접 만든 수제 도마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크기별로 벽에 걸어져 있었어요

그때가 환절기때여서 비염,천식이 다시 시작하는 바람에

병원에 왔다 가는 길이라 건강이 좀 좋아지면

다시 찾아와 만들고 싶다 얘기부터 해두었어요

그 이후로도 읍내 나갔다 들어올때면 항상 공방에 들러 구경하고

언제쯤이면 만들수 있을지 마냥 기다려지더라구요

길을 지나다 보면 늘상 열려 있는 그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나무향기 ~

실컷 맡으며 아픈 몸으로 쥔장과 대화도 나누고

나무 종류도 알아 보면서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

 

 

 

어차피 계속 골골 댈건데 그냥 만들기부터 시작 해보자 싶어

우트티매트 자투리 나무로 만들었어요

공방 여기저기에 굴러 다니던 나무 조각들인데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크기가 작아서 소품이나 컵 받침으로 딱이겠더라구요

향나무와 아카시아 나무,느티나무등 종류도 여러가지였는데

우선은 거친 부분 벨트로 샌딩할 수 있는 기계로 밀어 주셨고

그 이후 샌딩기를 처음 만지며 곱게 갈아 냈어요

 

 

둥근 자투리 나무는 우드 티매트로 사용하려고 열심히 다듬었어요

모양이 울퉁불퉁 재미나게 생긴 향나무 자투리나무는 소품받침매트로 사용하려고

겉부터 갈아 내었어요

음~ 천식이 있는 저로서는 작업할 때 방진 마스크는 필수라서

마스크착용하고 앞치마 두르고 토시는 빌리고 ㅎㅎ

처음 그냥 매달렸다가 기침이 너무 나서는 숨 쉬기가 힘들더라구요

목공예라는게 나무향기가 좋아도 작업할 때는 건강을 먼저 생각해서

제대로 갖춰 입고 시작하는게 좋겠더라구요

 

 

우드티매트와 소품매트는 자투리 나무로 만들기에 맞춤이라서

초보자들 처음 시작할 때 만들기 좋겠더라구요

힘든 작업 없이 샌딩만으로도 간단하게 만들수 있었거든요

거친 부분만 부드럽게 갈아내주면 오일 발라주고 끝!!

물이 닿아서 얼룩이 거슬린다면 도마용 왁스를 덧발라 주면

물이 묻어도 스르르 미끄러지니 왁스 코팅 해주어도 좋겠구요

그래서 처음 만든 우드티매트와 소품매트는

자투리나무만으로 이쁘게 완성이 되었어요

완성후 얼마나 기분이 날아갈 듯 좋던지요?

6년전부터 그렇게 만져 보고 싶었던 나무로 우드티매트 만들고나니

맘이 막 급해지더라구요

두번째는 뭘 만들었을까요? ㅋㅋ

그건 담번에 다시 올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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