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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일상

벚나무 원목도마 만들기 도전

by 트리솔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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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꽂히기 시작하니깐 눈에 도마만 보이네요 ㅋㅋ

설날에 우연히 시누이 형님댁에 갔다가

형님께서도 원목도마 체험 하려고 공방에 나무를 구입해

두었지만 시간이 안되서 여태 만들지 못했다 하시더라구요

앗! 그렇담 점수 딸 기회??

얼른 도마 공방으로 달려가서 나무부터 찾았어요







쥔장께서 미리 만드시려고 잘라 놓은 도마 큼직한 걸로 

골라 놓고 시간 될때 벚나무 원목도마 만들기 도전 했답니다

남들이 도마 장사 하려냐고 자꾸만 묻던데

남편도 똑같은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구요

나무 만지는 것도 좋아하는데 

나무 향기도 좋아하는데

나무만 있으면 원목도마 만들기도 이젠

어렵지 않으니 얼마나 좋아요? ㅋㅋ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남의 도마 공방에서 기웃거리며 만들고 있다보니

어쨌거나 다치는 일 없이 무사히 작업

마칠 수 있는게 다행인거죠

그래서 공방쥔장께서 기초 작업을 미리 해주시는거예요

물론 제 공방이라면 첫번재 과정부터

모두 제 손으로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니 비용을 지불하고 도움 받아 나머지 과정만

제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네요






한가지 만져 보지 못했던 건 핸드그라인더!!

이번에도 핸드그라인더는 패쓰했어요

6개월정도는 충분하게 만들고 연습하고 해야 

두 손으로 잡았을때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래된 모양이지만 복어 모양으로 벚나무 원목도마 만들기 시작 했어요

손잡이 만들때 구멍을 뚫는데 이렇게 해놓고

직소기로 잘라주니 쉽게 입 모양이 만들어지더라구요

생각처럼 만드는 과정이나 기계 사용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보니

한가지씩 배우게 되었구요





그런 후에 핸드그라인더로 살짝 밀어주고

트리머로 모서리 따주는 작업은 제가 직접 해봤어요

그런후 거친 사포를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까지 바꿔 가면서 샌딩 해주면 되구요

생각보다 도톰하고 나뭇결이 살아 있는 벚나무~

은근 생각했던 색깔보다 이뿌게 보였어요

만들다 생각한게 '내가 사용할까?' ㅋㅋ

첫번째 만들때도 그런 생각을 했더랬는데 역시나

욕심 많은 아지매라 그런지 이번에도 갖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더라구요






꾹 참고 원목도마 만들기에 집중해서 오일 발라주었어요

난로 옆에서 잘 말려주고나서

전에는 오일처리하고 건조를 2-3번 해준 반면

물이 닿으면 얼룩지는게 좀 맘에 걸려서는

식품용 왁스로 코팅해주기로 했어요

미리 구입해 두었던게 집에 있어서 오일링 작업까지

하고 나서 집으로 가져가 건조후에

왁스 코팅 2번정도 반복해서 발라 주었어요

확실하게 물이 닿으니 코팅한 보람이 있었구요

완성한 도마 안고 갖고 싶~~~~~~~~~드아~ ㅋㅋ








첫번째보다 훨씬 단단하고 모양도 이뻐서

게다가 도톰한 두께까지 정말 맘에 들어 뿌듯하네요

여러번 만들다 보면 도마 만들기도 어렵지 않겠다 싶은데

아직은 초보티 팍팍 나서는 이정도로 만족해야겠어요

엇그제 퇴근한 남편이 벚나무 원목도마 만든 것을 뽁뽁이 비닐도 싸고

도마관리 방법은 전에 작성해 놓은거 프린트 해서

함께 동봉해 택배 박스로 꼼꼼하게 포장해 주었어요

어제 형님께 발~송!!

남편도 왠지 기분 좋아하는 표정이고

고맙다는 말도 하는 걸 보면 분명

형님께서도 좋아하실거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수제도마 만들기 도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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