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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일상

부대기지 개방행사 다녀오다

by 트리솔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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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에 이모님께서 갑자기 별세 하셨다는 소식 듣고

얼마나 놀라고 서글프던지요

남편 생일상 차리려고 음식하고 있었다가 손을 놓아 버리게 되었어요 ㅠㅠ

엄마에게서 전화로 연락 받고 결국 울어버렸네요

여름에 병원 입원 하셨을때가 마지막이었다니 너무도 갑작스런 소식이었어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하게 쉬셨음 하는 마음 뿐이었어요

25일날 급하게 기차 예매해서는 일산장례식장까지 왕복 6시간 소요 

그 다음날에는 며칠 전 연락 온 부대기지 개방행사날이라

약속을 했으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안갈 수도 없었구요

피곤 했던지 30분이나 늦게 일어나서는 남편 최대한 빠른 길로 가려고

8시쯤 출발하여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했어요

아들은 이미 내려와 예비군훈련소 부대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얼마전 휴가 다녀갔는데도 왜 이리 반가운지요 ㅎㅎ

아들도 일찍 내려왔다면서 아빠부터 찾았어요

간단하게 부대원들 소식과 간부님들 소개가 있었고

깜짝 영상 편지까지 찍어 보여주었어요

새벽 근무 서고 나오다가 딱 걸려서는 어떨결에 영상 편지에 나오게 되었다네요

잔뜩 굳은 얼굴로 ㅋㅋ 이런거에 익숙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만서두

군 생활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더라구요

더욱이 함께 생활하는 간부님들과 선임,동기등....

많지 않은 인원이 생활하는 기지라서 가족적인 분위기였어요

 

 

 

부대기지 개방행사이긴 하지만 기지가 있는 곳은 기밀이라서

사진도 함부로 찍기도 겁나고 출입하는 부대조차도 군시설을 염려해선지

블랙박스를 가리도록 조치를 취하더군요

암튼 오랫만에 아들과 함께 당진 시내로 나와서는 맛있는 보쌈도 먹었고

왜목마을 바닷가도 거닐면서 사진도 찍었어요

주말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기온도 모른채 가을 옷 입고 갔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지만

전보다 추위를 덜 타는 아들 보면서 체중을 10kg이상 늘린거 잘 했다 싶었어요

저체중으로 입대 했지만 지금은 단백질 파우더 먹으며 선임에게서

헬스와 자세교정까지 배웠다고 해요

 

 

 

그래서 며칠 피곤해 쉴 때 잠만 잤는데도 배가 나오는 것보다는

체중만 불어난다 하더군요

다만 다리 쪽에 살이 쪄서는 ㅋㅋ

어릴때 많이 아파서 약을 달고 살아선지 아빠는 190cm 키에 반해 아들은 180cm도 

안되서 좀 아쉬워요 

아들도 아빠만큼은 아니어도 더 크고 싶다 했는데 말이죠

추워도 사진 찍고 웃고 떠들고 주변 카페에서 따끈한 커피도 마시면서 시간 보냈어요

마지막에 복귀하기 전에는 선임 2명과 만나서 함께 저녁 식사하고 들어간다며

선임들과 꺼리낌없이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만 봐도 무지 안심 되더라구요

 

 

 

 

군대 라는게 명령으로 무조건 복종?? 이런식으로 군기 잡혀 있는 걸로

알았었는데 이제는 나아졌다 싶더라구요

생활관도 침대와 2층침대로 되어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까지 있어서

세탁후 바로 건조해 입는다는 것만 봐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군생활이구요

내년 9월 제대인데 12월이면 상병으로 진급 한다네요

엇그제 입대한 것 같았는데 벌써 상병진급이라니 시간 참 빠르죠?

18개월로 줄어든 군복무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기도하고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 사회 생활 할 때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갖어 보겠어요

부대개방행사 덕분에 아들과 함께 한 하루 피곤하지만 남편과 저도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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