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어릴때 먹고 싶은 거 다 못 먹고 자라서 그런지
자꾸만 맛난게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요
제가 음식 솜씨가 좋다면야 뭐든 만들어 주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열심히 정성 들여 만들어 주면
아빠나 아이들은 한 젓가락 가면 다라서
담번에는 절대로 정성 들여서 안 만들겠다고 말하거든요 ㅋㅋ
그 뒤로도 또 잊어버리고 나름 열심히 만들기는 해요
근데 똑같은 시간 아니 남편이 저보다 만드는 시간은 두배 정도 걸리는데
정성이 부족해서인가요?
제가 만든 간식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남편이 만든 간식은 창의력?이 강조되네요 ㅋㅋ
간식에 무슨 창의력이냐구요?
전 있는 레시피 그래도 만들지만 남편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넣거나 빼거나 이렇게 해서 새롭게 만들어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간식맛을 좌우 한다고나 할까요?
한번은 간식 만들어 준다면서 제가 남편처럼 가감을? 했더란거죠
그후로 간식은 그냥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ㅋㅋ
뭘 따라 할래도 기본이 있어야 하는데
저한테는 그런게 없다나요?
주부 23년차 요리 실력이 빛을 발하기 보담은 남편한테 한마디로 까이는거죠 ㅠㅠ
내가 어때서 나름 열심히 만들어주는건데
먹고나서 그 이상한 표정은 뭐지?
이렇게 되서 간식은 주로 남편 몫이 되어 버렸어요
그리고 간식에서 요리까지 ㅋㅋ 발전을 했지만요
메뉴가 늘 바뀌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따라 할래도 저는 왜 그 맛이 안나죠?
남편왈 '이게 바로 내 손맛이야' ㅋㅋ
참 나 주부한테 손맛을 운운한단 말에요
내 자존심이고 뭐고 저도 달려 들었겠다 싶은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뭐하러 그렇게 해요
무모한 도전은 아예 안하는 편이 낫다 이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핑계 대로 남편이 만들어 주는 간식,요리 아주 잘 받아 먹고 있어요
제발 여자들도 좀 음식 만드는 것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먹는거에도 관심이 없는데 음식을 만들라치면 얼마나 고역이던지요
차라리 남자로 태어났다면 .... 좋았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릴때는 남자 아이처럼 그러고 입고 다녔어요
남자가 무작정 좋아서 아니 제가 남자이고 싶어서요
음식 만드는 것도 싫고 아이 낳는 것도 무섭고 암튼 여자이길 거부했던
철없는 아이 시절이 있었다죠
남동생 태권도장 빠지고 줄행랑 쳤을때 집에 찾아온 태권도 관장님께서
00 아무개 형이니? 이랬던 충격적인 질문에 ㅋㅋ
전 또 웃으면서 아니요 집에 없어요 그랬네요
그냥 누나가 아닌 형이길 자초 했던거죠
뭐 옆길로 샌 김에 남동생 맨날 얻어 맞고 다니면 제가 바로 해결사였어요
달려가서 대신 패주기,집에 찾아가서 그집 엄마랑 싸우기 ㅋㅋ
참 나 어릴때는 허무맹랑한 짓들 참 많이 하고 다녔네요
남편도 이런 사실 다~ 압니다
알고도 같이 살자 했으니 남자다운 면모가 있어서 어쩌겠어요
그냥 자기가 져주는걸로 해야지요
휴일 되면 '뭐 먹을까? 샌드위치가 먹고 싶네' 이러면서 주섬주섬....
그럼 내가 만들까하고 나서면 그냥 가만히 있어 그게 도와주는거야 ㅋㅋㅋㅋ
맞는 말이예요 옆에서 이것저것 참견하면서 집어 먹다 보면
재료가 모자를때가 많았거든요
부침이 부칠때는 옆에서 계속 주워 먹기 ㅋㅋㅋㅋ 나중에 보면 접시 반이
없다니깐요
이런 철없는 마눌 모시고? 살면서 요즘 그래요
'당신이 밥상 차려준적이 언제더라? ' 이래요
그래서 '자꾸만 그런 말 꺼내면 아예 안 차려주는 수도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한때는 지랄뱅이 마누라로 통하기 도 했었는데 ? 아니 부르기도 했었는데
이제 남편은 조용히 포기하기로 결심했나봐요
만들어 줄까라는 말도 없이 이런걸 만들어주고 있으니까요
집에서 노는 사람은 전데 남편이 요리까지 한다며 친구가 부러워 하던데
부러워할 건 없구 처음부터 그리 만들면 이렇게 되는것을......
암튼 오늘 되는 일이 없어서 수다 풀때가 여기 밖에 없는지
뭔수다를 이리 떤건지 정작 샌드위치 얘기는 하나도 없구 ㅋㅋ
요게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라는 거예요
보통의 샌드위치는 2장인데 요건 3장을 겹겹이 쌓아 올린거죠
안쪽에 치즈와 햄과 계란후라이를 넣기도 하고
딸기쨈도 결들인 후에 겉에 계란과 빵가루를 살짝 묻혀서 튀기는거죠
그럼 안쪽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가 완성된답니다!!
오늘의 수다 끝!!
남은 식빵 테두리는 비닐봉투에 기름과 설탕 넣어 마구 쉐킷쉐킷해서
바삭바삭하게 구워주거나 튀겨주심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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