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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사진

여름날의 저녁노을~

by 트리솔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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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으니

여기까지 피해가 오진 않갰지만 왜 이렇게 불안한 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서울 갔다가

별 소득도 없이 저녁이 되서야 집 근처 역에 도착했어요

남편 퇴근하고 식사한 다음 마중 나와서 잠시 머리도 식힐 겸

드라이브 하는데 마침 저녁시간이라 8시가 다 되어가는데 그때서야 해가 지더라구요

 

기분도 꿀꿀하고 서울 가서 속 시원한 얘기를 듣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 저녁 노을 보면서 달랬어요

내일 태풍이 온다는데 왜 이렇게 고요한건지 기차를 타고 올때까지만해도

잔뜩 구름이 끼고 바람이 많이 불었거든요

하지만 여름날 저녁 노을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빛이라 해야겠네요

그동안 해질 무렵 저녁 노을 봤지만 오늘처럼 여러가지 색깔로 보인적은 처음이라 ㅎㅎ

집에 들어 가려다 노을 지는 모습 서서 지켜 봤어요

 

 

저 멀리 기차가 지나 가고 해는 점점  산 뒤편으로 저무는데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다가 다시 주황빛으로 보이다가

노란빛으로 빨간빛으로.... 이런 노을 본 게 처음이네요

제 마음도 노을빛처럼 잔잔하고 이뻤으면 좋으련만

오늘 해결된 일이 하나도 없이 그냥 남들 얘기하는 것만 보다

잠시 문의만 하고 내려왔더니 참 속 답답하고 그래요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니 처음 보는 분들과도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 목소리만 높이는 모습들 정말 좋지 않아 보였거든요

 

어디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답답한 속풀이 얘기를 할 수가 없네요 ㅠㅠ

그나마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게된 저녁 노을이 제 마음을 달래주었구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스파이더맨 관람 후기 때문에 쭉~~ 반토막이 난 방문자수도

또 그렇게 속상하게 만드네요

알고 본 것도 아닌데 어쩌라는건지 하루 아침에 매국노처럼 취급을 당하는군요

어떤 분을 다이소 물건 소개 했다가 몰매 맞을정도로 당했다는 분도

있다며 이웃님이 걱정을 하셔서 괜찮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

 

 

암튼 오늘 잠들기 전까지 좋지 않은 기분 좀 털어내고 자야겠어요

벌써 오늘이 내일로 바뀌고 이래저래 안팎으로 정신없이 시간만 흐르는군요

하루가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줄이야

오늘 아침으로 되돌아가고 싶네요

살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일도 많겠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들 보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가 없는 나약함이 원망스러워요

한가지 해결하면 또 한가지 걱정이 생기고 해결하고 또 생기고.....

이런게 사는건가 싶기도 해요

나이 한살씩 더 먹을때마다 느끼는건 어둑어둑 어둠이 밀려 오기전

저하늘의 저녁노을처럼 제 인생도 조금씩 뉘엇뉘엇 해 넘어가는 것처럼

지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기보다는 안타깝다고 느낄때가 많네요

뭐라도 남기고 가고 싶은 건 아니구요 ㅎㅎ

아이들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픈 

부모 마음이랄까요? ----- 말 못하는 사정이 있어요 ㅜㅜ

어떻게 해서든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인생을 적당히 살아가는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적당히 사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자기 소신껏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요

이웃님들께서는 어떻게 사는게 적당한 인생을 사는거라 생각하시나요?

제 이웃분들도 몇 분 안계시지만 그래도 여쭙고 싶어서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건지 가끔 누구에게라도 물어보고 싶어져서요^^;;

모든 분들 비 피해 없이 무사히 태풍 지나가길 바래요

그리고 모두 다 나았쓰~~~ 이렇게  ㅋㅋ (언제적 아재개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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