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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일상

깊고 푸른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by 트리솔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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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속초 숙소로 4시간을 달려 갔어요

속초에서 2주 살기를 위해서 고속버스와 프리미엄 고속버스 타고 간거였어요

2년 가까이 소음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던 터라

미련없이 먼 길을 떠나게 된건데

마지막 남은 이틀간은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답니다


남편이 강원도 속초를 향해 오기 전날

미리 주변 가볼만한 바닷가를 검색해 보았대요

결혼후 힘들다는 이유로 동해바다로

여행을 가본적이 없는지라 초행길이기도 했구요

마침 근처에 한적한 곳이 있어서

첫날 5시간을 쉬엄쉬엄 운전해서 와서는 점심 식사후에

바로 고성에 있는 깊고 푸른 아야진해수욕장으로 달려갔어요



둘 다 바다를 좋아했고 푸르른 해변가를 거닐면서 지친 피로를

날려 버리기엔 충분 했어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동해바다~

맑고 깨끗한 바다에 홀딱 반해 버렸어요


그동안 주로 남해바다로 여름 휴가를 보냈기에 속이 훤히 

잘 보이는 이곳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이 무척이나

신기해 보일정도였으니까요


3월 중순인데도 햇살은 따스한데 바람은 거칠게 부는지라

바닷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더라구요

시원스레 부는 바람과 더불어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히면서

하얀 물보라를 볼 수 있었구요

여기저기 가족단위로 아야진해수욕장을 거닐며

여유롭게 사진을 찍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어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전 속초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귀가하여 한가한 저녁 시간에나

볼거리를 보러 다녔을정도로 나름 여행기간동안에

아무탈없이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려고 노력했네요

이날은 남편이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 도착했었고

해가 지기 직전에 쌩하니 달려갔더니

원래도 사람들이 잘 몰라서 못본다는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의

깊고 푸른 바다를 여유있게 볼 수 있었네요


집을 떠난지 12일이 지나서 만난거라 남편은 그동안

4킬로나 체중이 불어서 와서는 깜짝 놀라기도 했었네요

연신 어디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루 더 여유 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암튼 남편과 둘이 다니면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피해 다녔어요


오랫만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다보니

마냥 신나하는 남편 모습이 보였어요

혼자서만 편하게 쉬었던건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아야진해수욕장에 와서는

너무나도 만족해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어요



깊고 푸른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에 딱 한군데 해변길 카페에

앉아 잠시 추위를 피하면서 따뜻한 커피도 마셨어요

동해바다를 바로 앞에서 볼때와는 사뭇 다르게

저 멀리 수평선까지 보이는 푸르른 바닷물에 

뛰어 들고 싶을정도로 홀딱 반하게 되었어요



남편과 달달한 티라미수 먹으면서 바람에 얼었던 몸을 녹이고

30분도 안되어 사람들이 몰려 들어 오길래

바로 카페를 나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참 신기했던건 남해바다에 갔을때는 비릿한 냄새가

비위 상하게 만들던데 이곳 강원도 와서는

그 비릿한 냄새가 정말 약하게 나더라구요

바닷가라면 항상 나던 냄새인데 말이죠 ㅎㅎ

이곳 고성은 주변에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거리 주변이

정말 깨끗했어요

그래서 걸어 다니며 핫플지역을 구경했는데

거리가 깨끗하다보니 아야진해수욕장 역시 푸르고 깊은 바닷물이

반하게 만들어 버린거죠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동해바다 보러 꼭 여행 오자고 약속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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